대항해시대를 모티브로 한 양판소에 환생했다.
그것도 주인공에게 등골만 쪽쪽 빨리고 버려질 얼빠 호구 약혼자로.
방울뱀 주인공과 막 지옥의…
아니, 사랑의 맹세를 올리려는 순간.
“해, 해적이 습격해왔다!”
“여기 신부는 어디 있지? 신부를 찾아라!”
배를 습격한 해적들에게 그대로 납치당해버렸다?
***
어? 근데 오히려 좋아.
나도 마침 결혼하기 싫어서 가출할 생각이었거든.
기왕 납치된 김에 해적선에 아주 눌러 앉아 버리기로 했는데…
이 해적단, 문제가 한둘이 아니잖아?
물자를 횡령하는 배신자에, 괴혈병에…
이대로면 육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전멸하겠는데?
안 되겠다. 내가 좀 도와줘야지.
“배를 돌려주세요. 일주일… 아니, 닷새 안에 치료해낼 테니까.”
“그거면 충분해요. 이 작전은 배가 12척만 있어도 통하는 작전이니까요.”
“얌전히 있어, 이 첩자놈아! 대가리로 숨 쉬고 싶어?”
얼떨결에 시작한 해적질이 적성에 너무 잘 맞는 바람에
21세기 현대인의 지식과 원작의 내용을 총동원해서
위기에 처한 해적선을 하드캐리해줬더니,
“우리 복덩이는~ 이런 험한 일 안해도 되지요~”
괴팍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던 선장은 나만 편애하고
“얼른 배를 폭파시켜, 얼른! 그래야 씨시가 못 떠날 거 아냐!”
날 쫓아내지 못해 안달이던 부선장 언니는 나한테 집착하질 않나,
“그럼 이것만 대답해. 나랑 형, 둘 중에 누가 더 네 취향이야.”
“정실에 더 어울리는 사람은 나 아닌가?”
포악하기로 유명하다던 악역 형제들은 날 사이에 두고 다투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잘 적응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해적이 내 천직인 것 같다.
***
“여긴 뭐하러 왔어. 네가 좋아하는 그 새끼한테 가라니까.”
단은 목 끝까지 차오른 감정을 겨우 삼켰다.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겠다니. 끝까지 들키지 않을 자신 있다니.
실로 오만한 착각이었다.
웃으며 보내주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는데도
돌아온 세실리아를 보는 순간, 기뻐서 심장이 터져버릴 지경이었으니까.
“옛 동료의 탈옥까지 도와줄 것 없어. 여기 있다가 너까지 붙잡히지 말고 얼른 도망가.”
세실리아는 그런 단을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얘가 지금 뭔 소릴 하는 거야.’
탈옥을 돕긴 개뿔.
사실 나도 잡혔어….
숟가락으로 벽 파느라 바쁘니까 말 걸지 말아줄래?
#당찬여주 #긍정주의여주 #사회생활 만렙여주 #현상금 올리는데 혈안된 악당여주
#다정하고 무뚝뚝한 첫째
#여주와 투닥거리다 감긴 망나니 둘째
#후회원작남주
#가벼움지향 #유사가족물 #전쟁물+경영물
*작가 이메일:
[email protected]
*감상에 방해되는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제목 및 키워드는 약간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