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돌아왔다.
열여덟 살 생일, 내 첫키스를 훔쳐간 도둑놈이!
장장 열네 살부터 알고 지냈던 원수 같은 녀석이 기습적인 입맞춤과 함께 떠나간 지 6년. 엄청난 재산과 함께 돌아오더니 난데없는 청혼서를 보냈다.
“너 나 좋아하니?”
“눈에 먼지 들어갔냐? 내가 널 왜 좋아해.”
왜냐고 물었더니 그냥 날 옆에 둬야겠단다. 이거 진짜 미친놈 아니야?
“행복하게 해줄게.”
“대답에 영혼이 없잖아. 좀 더 성의를 담으라고.”
“귀하의 행복을 위해 이 한 몸 불살라…….”
“……그냥 하던 대로 해라.”
어쩌다보니 결혼을 하긴 했는데, 남편이 된 친구 놈의 기상천외한 짓들이 감당이 되지 않는다.
“공사 중이니까 석 달만 기다려. 호숫물까지 퍼오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걸린대서.”
“레너드, 너 진짜 미쳤어?! 놀러가자고 한 거지, 누가 호수를 만들래!”
거기다 쓸데없이 돈만 많아선 스케일만 크고,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해. 잘해달라고 해서 잘해주고 있는데 뭐가 문제야?”
“넌 너무 과해, 과하다고! 그냥 옷 한 벌 갖고 싶다고 얘기하면 그런 줄 알아들어, 제발!”
“오호. 그래, 당신 예복을 다시 맞출 때가 됐지. 넉넉하게 열 벌 어때?”
“으악, 제발 그것만은!”
이쯤 되면 날 놀리는 걸 즐기는 게 아닐까 싶은데.
이 결혼, 정말 괜찮은 걸까?
※※남주가 정말 많이 킹받음 주의※※
로맨스코미디 / 친구>연인 / 과거_아카데미 / 현재_선결혼후연애 / 첫사랑 / 발랄한 아내 / 입덕부정기 최강 남편 / 무심집착남주 / 자수성가남주 / 까칠자상남주 / 명랑여주 / 약제사여주 / 맞관삽질 / 창과 방패의 싸움_승자는_누구?
※ 표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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