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연출가공/극작가공/다정공/배우수/미인수/무심수/약문란수/연예계 소재 약간]
지독한 열병 같았던 첫사랑과 이별한 후, 이현은 충동적으로 혼자 도망치듯 뉴욕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어학연수 생활이 끝나갈 무렵,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곤경에 빠진 한국인 남자를 도와주고 그와 하룻밤 관계를 맺게 되는데. 하지만 그 남자가 자신이 좋아하던 극작가이자 연출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이현은 그에게 인사도 없이 도망친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어느 날, 겨울, 이현은 그때 그 남자와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재회한다.
"만약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렇다면, 나는 새벽마다 찾아드는 결핍과 공허에서 결코 놓여나지 못할 것이라고. 그런 예감에 문득 몸을 떨었다.
그 예감은 지독하게 황홀했다.
불행히도, 나는 불행에 중독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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