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서양풍, 계약연애/결혼,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직진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나쁜남자, 짝사랑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다정녀, 상처녀, 동정녀, 순진녀, 왕족/귀족, 복수, 신데렐라, 권선징악, 달달물
“제가 임신했다니…… 다시 없을 헛소문이죠.”
악의적으로 음해하는 헛소리.
완벽한 레이디라 칭송받던 세티나 벨번이 누군지도 모를 남자의 아이를 뱄다니.
이건 모두 약혼자를 빼앗아 가려는 계모와 이복동생이 퍼트린 추문이다.
결국, 세티나는 파혼당하고 집안에서 내쫓길 위기에 내몰리는데…….
“제겐 아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존하는 아이를 이용하기엔 가엾고, 허상뿐인 아이라면 완벽하겠군요.”
존재만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짐승조차 숨죽이고 도망치게 하는 남자.
전장의 지배자. 엑시온 카스타윈 공작.
절망적인 상황에 마치 구원줄처럼
그가 계약 결혼을 제안해 온다.
복수하기 위해 공작과 결혼을 결심한 세티나.
“그럼, 지금부터 저희는 뜨거운 연인 사이가 되어야겠군요. 식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아기부터 생길 정도로 애정이 질질 흘러넘치는 사이가."
그런데, 이래도 되는 걸까?
“결혼 후에는 울며 애원해도 놓아드리지 못한다고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계약 결혼이라기엔 너무 농밀하지 않나요……?
▶잠깐 맛보기
“벨번 영애를 향한 추문마저도 잘만 다듬어 사용한다면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겠지요.”
그가 세티나를 바라보는 짙은 눈빛은 속내를 알 수 없도록 의뭉스러웠다.
“예를 들면, 영애께서 누군가와 진정한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는 겁니다. 조만간 그와 결혼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둘의 사랑이 너무나 뜨겁고 강렬하여 아이가 먼저 생겨 버렸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세티나가 커다란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끝까지 의연한 태도로 침착하려 했건만 그럴 수 없었다. 엑시온이 세티나에게 결혼을 이용해 현 상황을 탈출하라 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쫓기듯 결혼하려면, 제 나이의 세 배쯤 되는 늙은 귀족의 재혼 상대가 되거나 저잣거리의 평민과 도피혼을 벌여야 할 거예요.”
적령기의 번듯한 귀족 남성은 결코 파혼당한 세티나와 결혼하려 하지 않을 터였다.
그러자 엑시온이 쿡쿡 웃으며 세티나에게 천천히 한 손을 내밀었다.
“모르시겠습니까, 벨번 영애. 지금 영애께 청혼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