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동 #뱀파이어 #라쿤수 #서양판타지 #명랑귀염수 #다정츤데레공
평화롭게 살던 라쿤 수인이 갑자기 판타지 세계로 차원이동돼버렸다. 제 목을 물려는 뱀파이어에게서 죽을 힘을 다해 도망쳐 나왔더니, 나도 뱀파이어라고?
능글맞은 어린 뱀파이어에게 몸과 영혼이 영원히 종속되어 버림! 자꾸 꼬리 만지게 해달라, 핥아주겠다 조르는 제 주인 때문에 오늘도 라은도는 혼란하다. 혼란해.
“은도야.”
낮은 블레즈의 목소리가 더욱 잠길 때가 있었다. 그 음성으로 저를 부를 때마다 은도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무서워서 그래. 은도는 그렇게 믿었다.
“왜 이렇게 다쳐서 왔어?”
은도는 뒤로 숨긴 제 손을 저항 없이 내주었다. 은도의 손을 다 덮는 저 새하얀 손아귀의 힘은 포기를 몰랐기 때문이다.
블레즈는 은도의 손가락을 제 입으로 가져다 상처를 핥았다. 그는 살기 위해 타성적으로 피를 마셔왔으나, 이처럼 달콤한 건 평생 먹어본 적이 없다.
“마음 아프게.”
블레즈는 은도의 손가락 끝을 질근 씹으며, 단정한 눈썹의 끝을 떨어뜨렸다. 맛있으니까 아껴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은도는 요리하다가 손끝을 아주 살짝 베였을 뿐이었다. 종속의 상처를 주인의 체액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걸 알고있는 블레즈는 은도가 다칠 때마다 득달같이 달려왔다.
‘정말 마음이 아픈 게 맞을까.’
은도는 어느새 나아버린 손으로 제 얼굴을 쓸어내렸다.
블레즈(20): 뱀파이어공 연하공 능글공 사연있공 미남공 수한정다정공 약집착공 호구공 먼치킨공 아껴먹공
라은도(23): 라쿤수 소동물수 미인수 자높수 눈치없수 아방수 명랑수 연상수 얼빠수 조빱수 집가고싶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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