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
“……?”
엘리사가 한쪽 귀를 후벼 팠다.
필시 잘못 들은 것이리라.
“못 들었어? 결혼하자고.”
노아가 특유의 그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엘리사를 노려봤다.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잠겼다.
'주인님이 미치신 게 틀림없다.'
아니, 대체 어느 집 누가 청혼을 이런 식으로 하는 건데요……?
그녀에게 아무런 감흥이 없는 눈빛으로 커다란 숙제를 해치우듯이 한 청혼.
“싫은데요.”
잘생기면 다야?
하녀인 엘리사에게도 자존심이 있었다.
그렇게 팽팽하게 주인님과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와중.
“오……. 신이시여! 성녀가 나타났습니다!”
제국은 난데없는 성녀의 등장에 열광에 휩싸였다.
심지어, 그 성녀가 자신이란다.
거기에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할아버지가 찾아와서, 손녀딸을 찾았다며 엉엉 운다.
엘리사는 오늘도 고심한다.
표지 : 가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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