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찢어질 것 같아…….”
중얼거리자 위에서 남자가 거칠게 숨을 뱉었다.
“안 찢으려고 빨아 줬는데 그것도 안 된다, 이것도 안 된다.”
태헌이 상체를 숙이자 말랑한 가슴이 그의 흉부와 맞닿았다. 실컷 빨린 젖꼭지가 뭉개져 예인이 어쩔 줄 모르며 상체를 틀었다. 역시나 가슴을 문질러 댄 꼴이었다. 이렇게 아래 깔린 채로는 뭘 하든 그에게 닿을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애를 태워.”
태헌이 소곤거렸다. 목이 긁히는 그르렁거림이 더해지자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어리광 다 받아 주다가는 해 뜰 때까지 박지도 못하고 있겠네.”
----------------------------------------
“이혼해요.”
이토록 쉽다니.
뱉어져 나온 목소리를 들으며 예인은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은밀하게. 나중에 가서는 열렬히.
그와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어리석은 기대를 했었다.
믿음이 배반당하고 기대가 짓밟히는 게.
언제나 예인의 삶이었던 걸 잊은 채.
“다시 말해 봐. 잘못 들은 것 같으니까.”
분노는커녕 살얼음 같은 무표정만이 태헌의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당신 하고 싶은 대로 이용했으니 이제 난 놔줘요.”
“날 사랑하잖아. 나 없이 어쩌려고?”
검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 남자의 눈동자가, 확신 어린 어조가.
깊은 상실감을 불러왔다.
“사랑했죠.”
이제는 아니어야 한다.
가족이 되어 줄 아이에게 절대로 예인이 겪은 모욕과 고통을 겪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