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물 로판 속 햄스터 여주를 납치해 팔아먹었다가 남주에게 걸려 죽는 조연에 빙의했다.
평범한 인간이면서 맹수인 척 숨어든 것도 간 졸여 죽겠는데 여주 납치 사건에 연루되게 생겼다.
튀자. 무조건 튀자.
그렇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바로 반려 당했다.
“퇴사? 돈도 많이 주고 내 꼬리도 만지게 해줬잖아. 좋다며?”
“언니, 날 두고 어딜 가려고? 저 개자식한테 날 버리고 갈 셈이야?”
내가 너무 유능한 탓에.
***
“찍. 찌잉. 쮝이. (지금 어디다 얼굴을 들이대? 꺼져, 이 XX같은 개XX야.)”
“리델. 말해봐. 지금 이 조그만 게 뭐라고 하는 거지?”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입을 열었다.
“얼굴이 너무 가까워 부담스럽다고 하십니다.”
“음. 내 얼굴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해. 잘생겼잖아.”
“쮜익. 찍. (지X을 한다.)”
“이번에는 뭐래?”
“…….”
너보고 지X 하고 자빠졌대.
하지만 이대로 통역하면 이놈의 지X은 날 향할 것이다.
“배고프시답니다.”
……제발 나 빼고 대화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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