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 사고가 일어나던 날. 나는 인강 일타 강사였던 전생을 떠올리며 [특화 스탯: 참스승(Lv.999)]으로 각성했다.
《축하드립니다! 지난 생에 인터넷 강의 플랫폼 일타 강사였던 당신. 이번 생에서도 지난 생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뒤로, 변변찮은 가정교사에 불과했던 내 인생이 곤란해지기 시작했다.
“오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족집게 강사’?!”
“릴리안 선생님! 저희 아들 놈도 꼭 좀 부탁드립니다!!”
변경백의 무뚝뚝한 첫째 아들에 대상단의 콧대 높은 악녀, 외무대신의 날라리 사생아까지.
사교계에서 내놓았다는 문제아들을 갱생시키고 애제자 삼아 차곡차곡 노후 대비를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릴리안 크림슨. 황태자에게 황실 예법을 가르치도록.”
좀 유명해졌다 싶으니, 나더러 살인귀 황태자의 가정교사를 맡으란다.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황태자 궁에 들어선 순간…
“그 더러운 발 치워.”
황태자의 광증 어린 붉은 눈과 시선이 마주쳤다. 아, 신이시여.
그가 망설임 없이 검을 뽑아 들었다. 새파란 검날에 내 질린 얼굴이 비쳤다.
…이렇게 된 이상, 살아남는 수밖에!
*+: [참스승 스탯 발동!]*+:
나는 심호흡을 한 뒤에, 황태자를 향해 엄하게 외쳤다.
“선생님!!”
“…뭐?”
“선생님. 이라고 부르셔야 합니다.”
“…….”
“존댓말도 쓰시고요.”
…이게 맞겠지?
***
살인귀 황태자의 가정교사로 살아남기 위해, 전생부터 쌓아온 내 모든 교수 테크닉을 발휘했다. 그런데.
“스승과 제자는, 서로에게 배우기도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었죠…?”
“그러니 나도 선생님께 가르칠 것이 있는 것 같은데.”
내 위를 타고 오른 그가, 나를 붉은 시선으로 내려다보며 속삭였다.
“선생님께서도. 최선을 다해 배우시길.”
…그래서,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표지: 브레이크 댄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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