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스타 조연 배우, 드라마 대본 속 가상의 조선 규수 서천령에 빙의해버렸다.
그런데 뭐? 빙의하자 마자 내 낭군감이 내 벗과 정분이 났다고?
세자빈 자리에서 쫓겨난 천령은, 세자에게 후궁 자리를 제안 받고 뒷목을 잡는다.
그런 그녀에게 '이인자'라는 머릿말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사내의 그림자가 닿는다.
다중 인격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소문 무성한 왕자이자 왕위 계승 2순위 청운 대군 이 온.
천령은 자신이 알고 있던 이야기의 순리대로 그의 반려가 되기로 한다.
그런데, 이 남자 예상했던 것 보다 더 감당이 안 된다.
"청운의 이름으로 청하건대, 부디 저와 혼인해주시겠습니까?"
"세자의 꽃놀이 패 보다 나의 검집으로 사는 건 어떻겠느냐?"
"낭자와 함께하는 생이라면 이곳에 고여버려도 그저 낙원이겠소."
"천령 누이, 제게 시집만 오시면 복숭아도 감도 다 따드리겠습니다!"
한 사람에게서 네 번의 청혼을 받고 시작된 대군부인의 삶은 바람잘 날 없었다.
어느 날은 옷고름을 거칠게 풀려 들더니, 또 어느 날은 곁에 앉혀 놓고 밤새 자장가를 불러준다.
어느 날엔가 얼음장같은 시선으로 쏘아보더니, 그 모든 날이 지나고는 당신이 없으면 안 된다는 눈길로 그녀를 바라본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이 불쌍한 왕자의 그림자와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 가보지 뭐!
일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소문 무성한 대군 부부의 로맨스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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