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감히 내게서 뭘 바란 거지? 사랑?”
“…….”
“그리 망상 속에서 사는 게 즐겁다면 황후도 다른 남자를 들이면 될 일이 아니야?”
어떤 역경에도 황후만을 믿어주는 다정한 황제, 부족함 없이 행복하기만 한 황성 생활.
오로지 여주인공을 위한 힐링달달물, <나만 믿어주는 황제에게 감겼습니다>에 빙의했다.
그러니 당연히 행복만이 아일리에를 기다리고 있어야 했건만…….
"버릇없군. 황후는 내게 아무것도 바랄 자격이 없어."
그런데 이 쓰레기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결혼 2년 만에 바람을 피운 것만으로 모자라 황제 베네이트는 아일리에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놓았다.
다른 이들 앞에서는 뻔뻔하게 사랑꾼 연기를, 아일리에 앞에서는 경멸 섞인 폭언을.
결국 치밀한 연기로 황성의 모든 이들로부터 아일리에를 고립시키기까지.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아일리에는 1년 후, 황성에서 탈출하다가 절벽에서 추락하여 비참하게 죽음을 맞는다.
‘내가 그 인간들보다 먼저 죽어야 해?’
그런 억울함을 남긴 채로.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으니, 아일리에는 운 좋게도 회귀했다.
운 좋게도?
아니, 아일리에가 회귀한 건 황제의 외도를 목격한 다음 날이었다.
이미 신뢰와 사랑을 구걸하기엔 너무도 늦었다.
그렇다면…….
이번 생엔 탈출 대신 조용히 당신의 몰락을 준비해야지.
“감사합니다. 제 편이 되어주셔서요.”
당신의 발밑을 천천히 부숴버려야지.
“앞으로도 부디, 부디 저를 지켜주세요.”
* * *
“단 한 번도……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 없어.”
꿈결에 희미하게 서글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발, 제발 눈을 떠 줘. 아일리에……."
그 목소리의 주인은…….
#회귀물 #책빙의 #오해물 #복수물 #순정남 #냉정남 #상처녀 #냉정녀
*표지: Girl with hummingbirds (1883)
Vittorio Matteo Corcos (Italian, 1859 –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