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물 공포 웹소설 속 최악의 빌런에 빙의했다.
공포물은 커녕 스릴러도 잘 못 보는 대한민국 최고 조빱, 개쫄보인 내가….
주인공의 남동생을 끔찍하게 고문하고 죽이는 로건 마이어가 된 것이다.
최후에는 주인공에게 복수당해서, 산 채로 좀비떼에게 던져져 뜯어 먹히고 말지.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올라오는 최후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다.
로건을 연기하면서, 주인공의 남동생인 이안 브라운을 살리자!
그런데.
“손목을 묶다니 취향 나쁘지 않은데. 이대로 한 번 할래?"
"그런데 나는 묶이는 것보다 묶는 게 취향이라."
직접 만난 이안 브라운은 아무리 봐도 제정신이 아니었고.
"이번 장난감은 하룻밤에 망가뜨리긴 좀 아까우셨나봐요?"
"쟤는 밤에 진짜 잘하나보다."
부하들도 우리의 관계를 이상한 눈길로 본다.
그래도 저 잘생긴 사이코패스 놈을 살려놔야 내가 살 수 있으니 어쩌겠어.
"그러니까 나 좀 씻겨주지?"
"그게 무슨 개소리야."
"같이 씻는 걸로 싸게 팔아주지. 자세한 정보."
두 손으로 직접 문질러 씻겨도 주고.
"아래도 벗을까? 그렇게 감상할 거면."
"꼭 식탁에서 해야 하나? 침대에서 어때."
입을 열 때마다 터져나오는 개소리를 무시하고.
그렇게 끔살엔딩을 피하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어디 가? 자꾸 그러면 그 예쁜 발목 내가 부술 수 밖에 없는데.”
"…혹시 다른 새끼들 앞에서도 그렇게 예쁘게 울었어?"
"저 새끼가 네 목 졸랐을 때도 섰어?"
사이코패스 이안 놈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좀비한테 던져지는게 나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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