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들었어? 이번 전학생 말이야, 무려 정령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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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을 받지 않는 아카데미에, 최초의 전학생이 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대륙의 유일한 정령사.
황제의 신임을 얻은 인재.
아덴 가문의 이름 모를 수양딸.
온갖 별칭을 가진 그 정령사는 아카데미 모두의 기대주였다.
하지만 정작 전학 날 당일, 나타난 그녀는……
"쟤 미쳤나 봐……."
흙탕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
찢어지고 짓밟혀 너덜너덜해진 교복.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한 쪽 신발을 잃어버려 드러난 더러운 맨발까지.
거지 꼴인 그녀가 정령사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건, 오로지 어깨 위의 거대한 불도마뱀뿐.
“주먹질이 특기이고, 정령보다는 칼과 도끼를 더 잘 다룹니다. 쓸데없는 친한 척 싫어합니다. 아카데미는 열심히 다닐 생각 없고, 그냥 졸업만 하는 게 목표입니다.”
대체 지금껏 무엇을 하다가 온 건가.
저게 정녕 전학 첫날 보이는 학생의 태도란 말인가.
"앞으로 잘 '안' 부탁드립니다."
과연 그 은둔 정령사님의 아카데미 생활은, 시작부터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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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는 괴한들과 싸우고 오고, 전학 일주일 만에 백작가 도련님을 피떡으로 만들고, 금지 구역에 들어가 마수를 깨우고, 담을 넘으려다 걸리고, 선생님의 방에서 약을 훔치고……"
"……"
"와, 쩐다. 너 대체 정체가 뭐냐?"
붉은 눈이 반짝였다.
내가 한때 피떡으로 만들었던 백작가 도련님.
그는 이제 경외와 존경심을 담아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내 정체? 뻔하지, 뭐.
"정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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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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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적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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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호흡, 많은 분량. 정통 로맨스판타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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