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물, 빙의물, 감금물, 약개그
"지수 씨. 많이 아프죠? 미안해요."
강재현은 피로 젖은 양손을 황홀한 눈으로 내려다보며 싱긋 웃었다.
"걱정마요. 난 지수 씨처럼 지수 씨 두고 안 도망쳐요. 영원히 함께 있어줄게요."
잘린 내 발을 들고서 웃는 녀석의 얼굴은 지독하게 아름다웠다.
녀석의 커다란 손이 내 허벅지를 쓸고 가는 게 느껴졌다.
꺼져, 이 미친 또라이 새끼야!
그렇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온몸의 힘이 빠져나갔고 내 의식은 검게 물들었다.
차라리 이번으로 끝나면 좋겠다.
이제 두 번 다시 저 놈의 얼굴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나는 다시 돌아왔다.
방금 전 내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이 지하실로.
'또 이 짓거리를 반복할 수는 없어.'
나는 지하실 천장을 보며 울부짖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그리고 문을 두드리는 녀석의 노크소리에 맞춰 입꼬리를 올렸다.
"으,응? 미, 미안해.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그쪽이 누구라고 했죠?"
일단 웃어보고 본다.
헌데...이게 통한다?
강재현 : 집착공, 광공, 다정공, 존대공
최지수 : 연기수, 도망수, 외유내강수
(*) 8/17 -> /18일에 연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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