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바의 붉은 조명이 자아내는 은근한 분위기 아래. 진이현, 그녀의 남편이 있었다.
오늘 밤, 그를 유혹해야 한다.
지서우가 아닌, '세나'라는 이름으로.
“지서우?”
“……와이프가 나랑 닮았나 봐요?”
서우는 조소를 삼켰다.
제 아내인 줄도 모르고 더러운 욕망을 드러내는 이현의 모습에 또 한번 절망하며.
“같이…… 올라갈래요?”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우리는 어디로 간 걸까.
아니, 이제 그런 건 상관 없어. 상처만 주는 당신 따위 내가 버릴 거야.
‘부디 마음껏 즐겨요. 그럴수록 당신이 겪을 고통은 더욱 커질 테니까.’
***
“유혹할 땐 언제고 왜 이제 와서 빼는 거지? 더 해 봐. 내 아내보다 나은 게 있어야 또 만날 생각이 들 거 아냐?”
낯선 듯 익숙한 여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제 아내, '지서우'라는 것을.
“제발……!”
“아직 시작도 못 했어.”
말갛던 얼굴 위에 더해진 화려한 색조들이 자신의 얼굴을 더욱 유혹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을 서우는 알까.
다른 남자들에게도 이런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 생각하니 분노가 들끓었다.
“말했잖아. 멈출 생각 없다고. 그러니 버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