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배신으로 누명을 쓴 채 죽은 줄 알았던 에스카는 스카드 후작가의 절름발이 하녀 몸에서 눈을 뜬다.
에스카는 신이 자신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줬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배신한 남편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에스카는 후작가의 주치의인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후작가의 사생아 도련님과 손을 잡는다.
비쩍 마르고, 볼품없던 그 도련님이 몇 년 뒤 어떤 사내가 될 줄도 모르고…….
“오랜만이야. 에스카.”
“누구시죠?”
“섭섭하네. 겨우 몇 년 지났다고 몰라볼 줄이야. 나야 에런.”
에스카는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이 커다란 사내가 자신이 모시던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짙은 고동색 머리칼과 새파란 눈동자는 에런 도련님의 어릴 적과 똑같았다.
“설마…진짜 에런 도련님이세요?”
“그래. 맞아.”
그저 독기만 가득하던 어린아이의 눈에서 서늘한 짐승의 눈으로 변한 사내는 웃음을 지으며 에스카의 귓가에 속삭였다.
“에스카, 날 살렸으면 책임져야지.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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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 망구 작가님 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