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오메가버스, OO버스, 서양풍, 회귀물, 판타지물, 궁정물, 동거/배우자, 계약, 다정공, 대형견공, 순정공, 미남공, 짝사랑공(회귀 전), 알파공, 존댓말공, 절륜공, 집착공, 상처공, 사랑꾼공, 미인수, 다정수, 병약수, 상처수, 순진수, 헌신수, 짝사랑수, 임신수, 외유내강수, 베타수(외전 임신수), 복수, 왕족/귀족, 구원, 잔잔물, 3인칭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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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다해 청합니다. 저와 혼인해 주세요.”
비참한 죽음 뒤 회귀한 곁다리 황자, 레나토.
그는 미래를 바꾸려 회귀 전 자신을 도와줬던
칸 왕국의 외교 대사 칼리드 왕제에게 접근한다.
레나토는 그에게 좋은 조건과 함께
계약 결혼을 제안하고,
칼리드는 고민 끝에 결국 결혼을 승낙하는데…….
“저는 계약이니, 거래니, 그런 복잡한 건 딱 질색입니다.
그러니 딱 한 번만 묻겠습니다.”
그의 대답으로 모든 게 달라질 것이다.
칼리드는 레나토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여느 때보다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내 도움, 필요합니까?”
▶잠깐 맛보기
“어떻습니까, 저와 합방을 위한 예행연습을 해 보는 건.”
예행연습. 그 말에 연한 자수정을 박아 넣은 것 같은 눈동자가 크게 일렁였다. 작은 입술도 동그랗게 벌어졌다. 순간 말문이 막힌 레나토가 칼리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좋아요.”
잠시 후, 마음의 결정을 내린 레나토가 입술을 달싹거렸다. 흩어지는 한숨처럼 작은 목소리였으나 칼리드는 그의 말을 놓치지 않았다.
“이제 뭘 하면 되나요?”
“우선은…….”
칼리드가 말꼬리를 길게 늘어트리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툭, 검은 머리칼이 이마를 간질이는가 싶더니 조금 서늘한 체온이 닿았다. 이마에 이어 서로의 코끝이 스치듯 비벼졌다.
“키스부터.”
쪽.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보드랍고 말캉한 것이 레나토의 입술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키스라기보단 뽀뽀에 가까운, 깃털이 살포시 내려앉는 것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입맞춤이었다.
“……이걸로 끝인가요?”
“설마요.”
레나토의 물음에 칼리드가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작게 웃었다.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숨결이 살갗을 간질이고 흩어졌다. 칼리드는 뺨을 감싸고 있던 손을 움직여 갸름한 턱을 그러쥐었다.
“이제 시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