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버지가 너를 담보로 걸었거든."
건국 이래 가장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 악당의 딸로 태어났다.
그런데 연구에 미친 아버지가 딸까지 팔아먹었을 줄은 몰랐지.
"살기 꽤 고달팠을 것 같은데, 나를 따라오는 것도 좋겠지."
어디 맘대로 휘두르게 놔둘 줄 알고?
빌렸다는 물건, 다시 돌려드릴 테니 떠나라고 할 작정이었는데….
*
응접실을 한 바퀴 둘러본 클라우드의 미소가 짙어졌다.
“이건 키우는 거니?”
“레오니, 계속 이런 집에서 살면 반드시 죽을 병에 걸리고 말 거야.”
"엄밀히 말하면 네가 사는 곳은 집이라고 할 수가 없단다."
남의 집 위생 상태에 신경 끄세요!
그러자 남자가 팔을 걷어붙이고 앞치마를 동여맸다.
"괜찮아. 쓸고 닦는 건 내가 잘하니까.”
*
"이렇게까지 밥에 정성 들이실 필요까지 있나요?"
"입맛을 사로잡는 것만큼 상대를 사로잡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구나."
"오늘 저희 국장님 만나고 오셨다면서요."
"널 잘 봐달라고 인사차 들렸지."
"...."
"이런 걸 내조라고 하지 아마?"
이상하다. 왜 자꾸 남편 행세인데!
(구: 그 용이 앞치마를 매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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