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 후회물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여주인공 친구로!
샤샤 머터릿.
그녀는 원작 소설 중 유일하게 다정한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인생이었다.
“샤샤. 너는 영원한 나의 친구이지?”
“응. 그럼 마리아. 후에 네 남편이 널 괴롭히면 나한테 말해!”
후회 남주를 만나 온갖 일을 겪는 여주한테 미안하지만,
나는 슬기로운 삶을 즐기려 했다.
근데 왜,
“나랑 결혼해주었으면 해, 샤샤.”
개쓰레기 후회 남주님……왜 저한테 청혼하세요?
* * *
“샤샤. 말해줘. 내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지.”
“……전,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게 누구지?”
이런.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라이틴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엔, 엔리케 후작님이요!”
후에 내 남편이 될 사람 이요. 당신과 다르게 무척 다정하고 친절한 후작님이시죠. 저는 그 분과 오순도순 살 거예요!
“엔리케……. 그 놈을 좋아한단 말이지?”
저, 저기요. 왜 사람을 살해할 거 같은 무서운 표정이에요.
도망쳐, 내 남편!
* * *
“무슨 소리 이십니까?! 제가 좋아하는 건 마리아 입니다. 샤샤 아가씨와는 아무 상관 없다고요!”
엔리케가 붉어진 얼굴로 변명했다.
……어?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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