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마차 사고는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꺄악... 저, 전하께서 하혈을...... .”
“무얼 보고만 있어! 어서 그레인저 경을 불러와!!”
의식을 잃어가며 모든 것이 어둑해지는 가운데 온몸에서 피가 빠져 나가는 감각만이 다프네를 휘저어놓았다. 그녀가 가물거리는 시선으로 제 주변을 둘러보았다. 삼삼오오 사용인들이 모인 무리. 그리고 코라.
“다프네!!”
이카로스의 고함이 아득하게 들려왔다. 웅웅거리는 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다프네, 정신 차려. 안 돼… 날 봐.”
눈앞이 희뿌옜다. 손가락에 힘 하나 들어가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그녀는 스스로가 죽어가고 있음을 알았다.
“다프네!!”
그리고 머잖아 죽어 버릴 거라는 것도.
"쉿. 그렇게 봐도 생일 선물은 비밀이야.“
그렇게 죽은 줄 알았던 다프네는 3년 전, 제 생일날에 눈을 떴다. 문제의 남의 편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해맑게 웃고 있더랬다.
“죽어버려, 이 지루야.”
다프네는 그의 면전에 대고 대뜸 저주했다. 겸사겸사 이혼도!
그리고...... .
”너 절대 이혼 못해.“
감금당했다.
아니, 대체 왜? 이혼해주겠다고 하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네가 가져갔잖아.“
”뭐, 뭐를?”
"내 순정."
아무래도 남편 놈이 미친 것 같다.
*<전남편의 순정 따위 개나 줘버려>의 리메이크 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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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pixabay
미 계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