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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최초 S급 가이드 허소정.
하지만, 매칭률은 최대 9.9%
구원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 소정은 그저 죽고만 싶다. 원해서 S급 가이드로 발현한 게 아닌데. 사람들은 허구구라는 별명으로 저를 조롱한다.
제 손을 피하는 헌터들과 같은 가이드들의 멸시에도 꿋꿋이 게이트에 참석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참담하다.
이글대는 게이트 입구가 속삭였다.
지긋지긋한 삶을 끝내고 싶지 않아?
죽음을 인도하는 입구가 아귀처럼 찢어져 이내 소정을 먹어 치웠다.
이제 쉴 수 있겠지.
그랬는데.
또 눈이 떠졌다. 살아났음에 실망하며 주변을 돌아보자 모든 게 바뀌어있었다. 허구구라며 저를 조롱하는 이도 없었고, 제가 가이드인 걸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크리처에게 죽었던 부모님도 멀쩡히 살아계셨다.
원래 알던 세상이 뒤집혔다.
여전히 가이딩 능력은 존재했으나, 소정은 쉬고만 싶었다. 가이드인 것을 숨긴 채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죽은 듯 사는 게 소박한 목표였는데.
어느 날 상처 입은 커다란 사내가 제 카페 앞에 나타났다.
그것도 곧 폭주할 것 같은 몸을 이끌고.
모른 척할까.
그러기엔 그의 처지가 과거의 저와 너무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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