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대역으로 이용만 당하다 죽는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몬스터를 상대하고 온 남주들을 진정시켜주는 C급 가이드인 예레나로.
죽지 않기 위해 도망갈 기회만 노리던 찰나.
재미로 한 사업이 대박 났다.
‘지금이 도망갈 기회야.’
* * *
일명 사냥개라 불리는 ‘앨런 기사단’은 미친개들로 이뤄져 있었다.
그들은 예레나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단지 치료를 위한 ‘도구’로 생각했을 뿐.
“똑바로 가이딩 못 해? 멍청해가지곤.”
심한 말은 기본이었고.
“지금 당장 나와.”
아무때나 불러내는 일도 많았고.
제일 화나는 건, 월급이 밀린다는 것이었다.
난 더 이상 너희들 가이딩 못 해. 아니, 안 해.
* * *
미친개들로부터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들려온 소문이 어째 심상치 않았다.
앨런 기사단의 미친개들이 나를 그리워한다는 소문이었다.
심지어 뒤늦게 등장한 여주를 가이드로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이 원하는 건 오로지 ‘나’라고.
……이제 와서?
내가 다시 돌아가나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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