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크면 오빠랑 결혼할래!”
그러나 그 소원은 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제발 이혼해줘요.”
내 앞에 무릎꿇은 사람은 남편의 형수이자
옛 애인으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어차피 그를 사랑하지도 않으시잖아요.”
그녀가 알기나 할까.
지난 세월 그를 사랑하며 문드러진 나의 시간들을.
어차피 이 결혼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모두가 상처받고 원치않은 결혼.
나 또한 다정한 당신에게 질식되어 죽어가고 있었다.
“나 좀 살려줘.”
매일 애원한다.
이 지옥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이혼해줘.”
하지만 오늘도 그는,
거짓과 기만을 속삭이며
달콤한 입맞춤으로 나를 속인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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