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서 다 죽어가던 털 뭉치를 주웠다.
“냥!”
신나서 엉겨 붙는 짐승은 클로이가 별로 안 좋아하는 고양이 수인이었다. 그것도 아직 인간형으로 변신하지 못하는 어린애였다.
“넌 집사를 잘못 고른 듯해.”
닭에게 고양이를 돌보라니 말이 되냐고. 나 너 무섭다고.
심지어 나도 아직 애야!
클로이는 자격 미달로 성에서 쫓겨난 처지였다. 성 안쪽은 기준에 부합하는 수인만의 세상이었다. 혼자 살기도 팍팍한데 아기 수인이라니.
하지만 고양이도 쫓겨난 듯해 차마 내칠 수가 없었다.
미숙한 열두 살짜리 닭 수인과 고양이를 가장한 정체불명의 수인. 그들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동거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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