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저 임신한 것 같습니다.” “당신 남자잖아요!” “네. 그렇지만, 임신했습니다. 안나, 당신 아이입니다.” 질문. 뽀뽀만 한 남자친구가 니 애를 임신했다고 고백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서술하시오. [본문 내용 중에서] 내 남자친구, 블은 안색이 무척 창백했다. “괜찮아요?” 2년을 넘게 알았지만, 이런 얼굴은 처음 본다.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난 블의 손을 꼬옥 잡았다. 언제나 따스한 것이 지금은 차가웠고,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리고 있었다. “왜 그래요?” 계속 물어도 답이 없자 걱정이 깊어졌다. “블.” 난 다른 손으로 그의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넋이 나가 있던 블은 움찔거리더니 그제야 나를 응시했다. 하지만 동공은 지진이라도 겪는 것처럼 계속 뒤흔들리고 있었다. 한참 만에야 내게 시선을 고정했다. “……미안합니다. 너무 충격적이라 정신을 놓고 있었네요.”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말해 줄 수 있나요?” “네. 말해야 합니다. 안나에게…… 반드시 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네. 말해 줘요.” 갑자기 무척이나 불길했다. 사귄 지 이제 열흘밖에 안 됐는데, 설마……. 최악의 상상이 뿅뿅 떠올랐다. 유부남? 아니면 게이? 블은 이를 악물었다. 이걸 말하느니 차라리 죽고 싶지만, 상황상 정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주 작게 고백했다. “저 임신한 것 같습니다.” “네?” “검사해 본 건 아니지만, 임신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난 눈을 깜빡깜빡하다가 중얼거렸다. “저 청력이 이상해졌나 봐요.” “잘못 들은 게 아닙니다. 안나, 저 임신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빽 소리 질렀다. “당신 남자잖아요!” “네. 그렇지만, 임신했습니다. 안나, 당신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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