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너드가 내 집에 찾아왔다.
"여기 제 집 아닌가요?"
"여기 네 집 아니고 내 집인데요."
집을 잘못 찾아온 너드남에게 안경을 선물했더니, 삼시세끼 전담 요리사가 되었다.
"오늘 점심은 호박수프와 오리 훈제 샐러드, 그리고 사과주스 입니다. 요정, 아니 아가씨."
텃밭 가꾸기에 열중한 너드남이 강아지도 데려왔는데 글쎄 잘 짖고 잘 잡는 진짜 라이언이 되었다.
"가라, 라이언! 저 X 잡으면 오늘 저녁은 닭다리 하나랑 닭날개다!"
"그르르르 왈!!"
돈 많은 백수가 되기 위해 마탑주를 찾아 작은 마을에 왔더니, 졸지에 돈 많은 후원자가 되었다. (이런 삶 원하지 않아요!)
그런데 어느 날 사라진 너드남이 일 년 후에 나타났다.
그것도 내가 준 안경을 벗고 최고 권력자가 되어서.
“칼린, 당신은 황제가 어울려요.”
저기? 내 부하나 하랬지, 세계정복을 하라고는 안 했는데?
“칼린, 마탑을 당신에게 바칠게요.”
저기? 마법사가 꿈이라고 했지, 마력이 있다고는 안 했는데 마력도 없는 사람한테 마탑을 줘서 뭐할까?
“칼린,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모양인데, 어떡할까요?”
저기? 네 마음을 왜 나한테 물어?
"날 잡아먹겠다고 했잖아요. 원하는 만큼 실컷 잡아먹어요."
옆집에 너드남이 산다. 평범하지 않은 줄은 알았는데, 세계정복이 꿈인 예비 흑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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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입은 거위는 오늘부터 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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