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버릴 거야. 당신 이름에 먹칠하고 죽어버릴 거야…."
홧김에 죽었다. 그것도 연회장 한가운데에서 목을 그어 자살했다.
남편 가문을 고발하고, 지리멸렬한 계약 결혼을 끝내기 위해.
그러나 다샤는 끝내 알지 못했다.
그녀의 남편이 남은 수명을 희생해 시간을 돌릴 거라고는.
시곗바늘은 거꾸로 되감긴다. 그녀가 그를 몰랐던 때, 모든 불행이 시작되기 전으로.
*
다샤는 아버지가 쓴 판타지소설 속 죽었다는 언급만 나오는 이방인에 빙의했다.
그로부터 3년 뒤.
"내가 네 남편이라는 소리야. 에다샤 드와이트."
웬 조각상 같이 생긴 남자가 제 남편이란다. 그것도 4대 공작가 중 하나이자 '시공간 조작' 능력을 가진 세계관 최대 사기캐, 리히스 드와이트가.
'이제 하다하다 공작부인 이러네.'
아빠, 딸이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로판을 쓰지 그랬어.
"죽지 마, 다샤."
"……?"
"바라건대 죽지 마…."
와중에 이 남자, 왜 이렇게 쎄한지 모르겠다.
"안 믿으면 뭐, 여기서 도망칠 수나 있고요?"
"절대 안 되지. 내가 널 어떻게 찾았는데."
"꼭 없어지면 어디 지옥 끝까지 쫓아올 것처럼 말하네요."
리히스가 싱긋 웃어보였다.
"그럴 거야."
'미친….'
응 응. 아무래도 이 남자는 머리 한쪽이 고장난 게 분명해. 기회 봐서 튀어야겠다.
*
분명 적당히 맞춰주다 도망갈 생각이었는데….
"지금 얼마나 참고 있는지, 내가 얼마만큼 미친놈인지 너는 모를 거야."
그가 평소보다 낮고 탁한 음성으로 속삭였다. 드물게 웃지 않은 얼굴로, 침대 위에서 헐떡이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이제 대답을 들려줘. 내가 이런 짓을 계속해도 되는지."
"그렇게 원하면… 어디 한 번 빌어보지 그래요?"
어쩌다가.
"빌어요. 개처럼."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 1회차 결혼생활 망치고 정신 차린 찐사랑 회귀남주 X 비 맞은 개 먹이 주듯 봐주다가 결국 스며드는 빙의여주
!선추코는 큰 힘이 됩니다(*ꈍᴗꈍ)♬
!작품 감상에 방해되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될 수 있습니다.
ㆍ미계약작
ㆍ제목 변경, 연령가 개정 가능
ㆍ문의
[email protected]
#책빙의 #회귀 #선결혼후연애 #이능력 #무거운듯가벼운 #오해 #애증 #능력남 #집착남 #다정남 #유혹남 #여주한정대형견남 #사실은후회남 #능력녀 #순진녀 #까칠녀 #도도녀 #왠지모르겠지만악녀 #도망각재는여주 #배틀연애 #계약결혼이었던것 #독자적세계관설정있음 #가이드버스요소한스푼 #감정선위주 #티키타카맛집 #단짠단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