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이딩은 너무나도 강한 나머지 에스퍼를 기절시키거나 심한 경우에는 심장이 서서히 멈추며 사망에까지 이르게 했다.
내 앞에 총을 겨누고 있는 이 남자는 아마 내 가이딩에 이끌려 온 에스퍼일 것이다. 에스퍼가 가이드에게 이끌리는 것은 숨을 쉬듯 당연한 결과였다.
나는 총을 들고 있는 남자의 손을 잡아채 가이딩을 욱여넣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남자는 쓰러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총성이 들린 것도 아니었다.
‘…선채로 기절한건가?’
눈을 뜨려고 하는 그 때, 따뜻한 것이 입술 위로 맞닿았다.
‘……!’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뜨자 남자의 얼굴이 바로 앞에 있었다. 남자의 검은 눈동자는 약에 취한 듯 반쯤 풀려 있었다. 어느새 남자의 손은 나의 허리를 한 손으로 감싸고 자신의 몸과 빈틈없이 밀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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