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집착남 #은근순정파남주 #그게하필흑막이라망 #흑막떨궈내려노력하는여주 #바라는건호의호식뿐인여주
교통사고로 영락없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뜨니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살아났다는 건 기쁜 일일지 몰라도 내게 주어진 삶은 무척이나 탐탁지 않았다.
즐겨 읽던 소설 속 인물이 되었다는 건 내가 정말 살아난 건지 꿈을 꾸는지 헷갈렸지만 거기까진 좋았다.
문제는 주인공도 아닌 주인공의 친구라는 것, 심지어 지독하게 가난한 집안의 여식이라는 점이었다.
***
“내가 바라는 건 오직 나만의 사람이 되는 것이야.”
남자의 그윽한 시선과 함께 그보다 더 짙은 목소리가 귓가에서 속살거렸다.
“왜 그렇게 프러포즈하듯…….”
빤히 보이는 그의 속내에 내 입에선 절로 황당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하지만 그는 내 감정이 어떠하든 상관없다는 듯 내 볼을 만지작거리면서 작게 웃었다.
“필요하다면 프러포즈도 할 수 있어.”
“물론 그러시겠지요.”
나도 모르게 속마음을 뱉어내자 잘생긴 그의 얼굴엔 작은 주름이 생기더니 곧 재밌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나를 경계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엄마야, 처음이래.
진부한 대사에 애써 놀란 마음을 숨기고 태연한 미소를 지어봤지만 눈앞의 남자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의 잘생긴 얼굴엔 즐거움과 흥미를 가득 담긴 진득한 미소가 가득 떠올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