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 책과 관련해 밝혀야 할 특이사항이 있습니다.우선 이 책은 춘원 소설의 문체 그대로가 아닙니다. 단순한 교정 교열이 아니라 현대의 독자님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우리 시대의 언어 감각으로 새롭게 다시 써졌습니다. 그 작업을 지난해 카뮈의 『이방인』을 새롭게 번역해 ‘소설의 언어’에 대해 놀라운 감각을 보여주며 파문을 일으켰던 작가 이정서가 맡았습니다. 이 작품에도 그의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기존 『단종애사』를 읽은 독자라 해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아, 중요한 하나를 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단종애사』는 새움출판사의 야심작 ‘대한민국 스토리DNA 100선’의 첫 책입니다. 그만큼 자신 있게 내미는 책이기도 하지만, 저희는 좀 더 큰 욕심을 갖고 있습니다. 독자님들과 함께 ‘이야기의 우주’를 만들어가겠다는 욕심 말입니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이야깁니다. 이 세상도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어디 이야기 아닌 것이 없지요.그런 면에서 저희는 이야기성이 강한 소설, 한마디로 재밌고 가치 있는 작품들만 엄선하여 우리나라의 거대한 드라마를 엮어낼 예정으로 그 장도에 올랐습니다. 1차분 출간에서 볼 수 있듯, 여기에는 『돈황제』 『황태자비 납치사건』 등 주류담론이 외면한 대중소설도 있고, 『마인』 『최후의 증인』 등 추리소설도 있으며, 『여의 귀 강명화전』과 같이 한때 엄청난 사랑을 받았으나 현대 독자들은 잘 모르는 작품도 있습니다. 물론 『만다라』처럼 주류 비주류를 떠나 한 시대를 상징했던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대 평론가들이 아닌 순수하게 독자들이 뽑아주신 한국문학을 새롭게 복원한다는 의미도 담은 것입니다.새움출판사와 함께 진정한 한국문학사의 복원과 ‘이야기의 우주’에 즐겁게 동승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