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됩니다?
***
내 약혼자, 에드윈은 남자라는 이유로 아랫도리를 자유분방하게 놀리고 다녔다.
나는 약혼자가 생긴 순간부터 조신함과 정숙함을 강요받으며 살았는데-!
“사내의 본능은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느냐. 여자와는 엄연히 달라.”
“남자는 원래 다 그렇단다. 현숙한 아내라면 자리를 지키고 남편을 보듬어 줘야 해.”
“결혼하면 가정에 충실할 생각이야.”
억울했지만 10년 동안 참았다.
그러나 에드윈이 정원에서 다른 여자와 몸을 붙인 채 헐떡이는 장면을 직접 본 날 밤.
나는 그에게 파혼선언을 했다.
“우리, 파혼하자. 에드윈.”
그리고 자유의 몸이 된 나는, 그날 우연히 만난 남자와 술김에 충동적인 하룻밤을 보냈다.
“읏, 자, 잠깐. 조금만 천천히……”
“안 되겠는데. 이쪽도 급해서.”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하룻밤 상대였던 남자와 깊이 엮일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몰래 튀었다.
***
“의도적으로, 또는 장난삼아 내 순결만 먹고 버릴 생각이었다면. 당신을 곱게 살려둘 수 없습니다.”
“……그, 그 말씀은 지금 저를 죽이시겠다는……?”
“뭐, 대충 비슷합니다.”
내가 하룻밤을 보낸 남자는 제국에서 피의 공작, 살인귀로 불리는 그 남자였다니.
***
심지어 전생까지 떠올라버렸다.
내가 먹튀 한 그 남자는 19금피폐물 속 미친집착남주였다.
심지어 원작여주는 침대인형 엔딩이었다.
나 지금 X된 거지?
“어떡하지……?”
고심하던 그때, 마침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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