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겁주기가 취미인 행복한 악귀였던 나.
악령들의 성이 배경인 19금 생존스릴러에 빙의했다.
악귀에 빙의당했지만 원래부터 민폐캐라 욕이란 욕은 다먹다가 결국 여주에게 덤벼들어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는 공녀에게.
이대로가다가는 성녀 각성한 여주에게 성불당할 운명.
민폐짓은 때려치우고, 최대한 악귀답지 않은 모습으로 탈출까지 버티겠다 마음 먹었건만!
“커헉!”
“공녀, 정신 차려!”
흥건하게 피를 토하자, 민폐라고 욕하던 인간들까지 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용해먹어볼까 했지만, 이건 아파도 너무 아프다 싶던 그때.
"악귀가 악귀답게 살아야지. 하루 한번 악귀짓 안하면 너 죽어."
옷장 위 틈새에 끼여 얼굴이 눌린 악귀가 비웃었다.
이렇게 강제로 민폐캐가 되어 성불 엔딩을 맞을수는 없었다.
'꼭 사람을 괴롭혀야한다는 법은 없잖아?'
그날부터 고성에는 흉흉한 소문이 퍼졌다.
공녀가 밤마다 바퀴벌레를 찾아 성안을 홀로 헤맨다는 이해하지 못할 소문이.
***
이 소설이 19금인 이유는 무서워서가 아니었다.
성기사인 척하는 최종보스 남주1과, 황태자 남주2가 여주를 가만두지 않았기 때문이지.
악귀 아닌 척 하는 악귀로서 살아남기 위해 성녀와 황태자 커플을 응원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혼자 나를 따라온 건, 나와 밤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뜻이겠지?”
어쩌다보니 최종보스와 얽혀버렸다.
그걸로도 충분히 끔찍한데.
"왜 자꾸 내 신경을 건드리지? 왜 나는, 공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냐는 말이야."
성녀에게 집중해야 할 황태자까지 정신이 이상해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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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