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다른 남자 만나고 싶으면 만나도 좋아.”
“…….”
“대신 결혼은 나랑 해. 부부 관계든 뭐든 다 해줄 수 있으니까.”
“…….”
“단, 사랑만 빼고.”
7년동안 마음에 담았던 남자, 차지헌이 청혼했다.
그것도 최악의 모습을 그에게 들켰을 때, 저런 조건을 달면서.
오직 사랑만 바라는 연수에게 그의 말은 너무도 가혹했다.
“사랑, 안 바랄게요. 대신 아이를 가지고 싶어요.”
그래서 터무니 없는 오기를 부렸다.
***
사랑 빼고 다 해준다던 그가 달라지기 시작한 건,
연수의 곁에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고부터였다.
“저런 애새끼가 취향인 줄 몰랐는데, 그래도 너 쟤랑 연애 못 해.”
“…….”
“잊었어? 우리, 아이 만들기로 한 거.”
무심하기만 했던 그에게서, 가히 상상도 하지 못한 말이 나왔다.
정신이 아득해지려는 찰나.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지헌이 연수의 턱 끝을 잡았다.
“입 벌려. 아이 가지고 싶다면서.”
말이 끝남과 동시에 훅, 불덩이처럼 뜨거운 입술이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