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구 애인이 되었다.
그것도 얼마 안 가 죽는 탓에, 남주 이세탄 에들러드를 미쳐 버리게 만드는 엑스트라에.
나를 잃어 광인이 된 남주에게 다가온 건, 왕녀이자 여주 라리에였다.
구원은 그녀였다. 나는 이세탄의 구원이 되어 줄 수 없었던 것이다.
썩은 밧줄은 일찍이 끊어 버리자.
나는 이세탄과 라리에를 일찍이 이어 주기로 했다.
분명 그러려고 했으나.
“제 명줄은 아가씨의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요.”
“너만큼 오래 살 수 없어, 나는.”
“그럼 저도 함께 죽어 버릴 거예요.”
그는 몇 번이고 나를 선택했다.
남주의 사랑을 받으면 죽고 마는, 시한부 엑스트라 사라 라드거를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말이 되게 해 드릴까요, 아가씨.”
상상도 못 할 일을 저지르면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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