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게이가 아니라는 것부터 증명하면 되겠습니까?”태석의 말에 이솔의 말문이 턱 막혀 들었다. 기껏 도망가겠다고 한 걸음 물러섰지만 다리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태석이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아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손등을 부드럽게 쓸었다.발끝까지 오므라들게 하는 저릿함이 다시 시작되었다. 머릿속에서는 도망가라는 경보음이 쉴 새 없이 울리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아 하는 게 분명했다.태석과 이솔은 그의 펜트하우스 문 앞에 서 있었다.전자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나고 그의 공간으로 향하는 문이 열렸다.“들어갈래요? 미리 말하지만 들어가면…….”“기꺼이!”기꺼이 들어가죠. 당신에 대해 알 수 있다면. 소문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이 안에서 당신의 진심을 찾을 수 있다면.이솔이 먼저 한 걸음을 떼었다. 태석이 잡은 손을 당겨 그녀를 다시 멈춰 세웠다.“쉽게 생각하지 마. 들어가면 오늘 밤 안 놓아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