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T-바이러스에 전염된 인간은 세 번의 열병 이후 아귀餓鬼가 되는 세상.
면역 수치가 높은 사람은 바이러스 센터가 있는 제경도의 일원이 되며, 국가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야 한다.
디스토피아-아포칼립스 / 사촌근친 / 약피폐 / 재회
미인공, 수한정다정공, 내숭집착공 x 얼빠수, 단정미남수, (후발적)능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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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운은 몸을 웅크렸다.
냄새를 맡아대는 아귀들은 여전히 타액을 뚝뚝 흘리며 근방을 어슬렁대는 중이었다.
그는 품속에 넣어둔 고장 난 호출기를 의미 없이 어루만지며 숨을 삼켰다.
앰플의 효력은 고작해야 두 시간을 조금 넘는다.
이대로 구조되지 않는다면 그는 아귀의 먹이가 되어 머리만 남은 채 바닥을 구를 터였다.
괴성이 울린 것은 그 무렵이었다.
쾅, 쾅. 지면을 울리는 둔중한 소음과 함께 귀에 익은 아귀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예운은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수풀을 헤쳤다.
피 칠갑이 된 옷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졌으나 개의치 않았다.
“…한설우.”
그리고 공터의 한 가운데.
그곳에는 아귀의 내장을 짓밟고 선 사촌이 있었다.
“찾으러 왔어. 예운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해사한 미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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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의 특성상 잔인하고, 비윤리적이며 폭력적인 소재 및 장면이 나옵니다.
※ 다소 느린 전개 주의
표지 : 가락식혜님께서 선물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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