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뽀짝여주/여주덕후오빠들/꽁냥꽁냥/일상]
회귀했다.
나는 망국의 공주였다.
조국을 위해 팔려가듯 제국에 시집 갔다. 가서는 쓰레기 새끼한테 구박받고 학대 받다가 죽었다.
이번 생에는 무조건 정상적인 집안으로 시집가야지.
그런데 제국의 황실에 입양 당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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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입양해달라...."
그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알고 하는 말이지?"
"제 2황자!!"
그리고 나쁜 놈이라는 말이 목끝까지 차올랐지만 꾹 참아냈다.
'지난 생애들에서 나랑 내 가족을 몰살시킨, 전쟁광 하르피안의 황자.'
그리고 내가 해야할 말을 할 타이밍을 재고 있는데, 그가 중얼거렸다.
"...입양시켜달라, 라...."
그가 나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나는 잔뜩 긴장한 채로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상상속에서는 그가 내 말에 열받아서 우리 왕국을 밀어버리는 장면이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우리 황가에 너같은 비렁뱅이를 넣어줄 순 없다. 라거나, 아예 무시하거나, 아니면...마음에 안드니 다 쓸어버리겠다거나.'
반복학습에 의한 피해망상급이었다.
내가 떨리는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는 것이, 그의 눈에는 퍽 애처로워보였나보다.
아니면...나도 몰라. 하르피안 황가의 족속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따위.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이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인 것을 보면 말이다..
"왜."
꿀꺽.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여기, 마음에 안 들어?"
그가 꿀이 녹아드는 듯한 달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표지 : 지인 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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