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바닥에 눌어붙어 바싹 말랐던 자존감에 자기 자신을 홀대하던 성연.
그런 그녀를 관심과 다정함으로 채우게 한 유정.
그가 가득 채운 애정으로 성연의 자존감이 떠올랐다.
그러니 이번엔 그녀가 유정을 채울 차례였다.
*
“좋아해요. 성연 씨가 너무 좋아. 먼저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바보 같아.”
성연의 눈도 붉어졌다. 울진 않았다. 다만 기분이 이상했다.
울고 싶기도, 웃고 싶기도 했다. 한편으론 유정에게 화를 내고 싶기도 했다.
유정은 분명히 표정이 이상할 그녀에게 속삭였다.
“사실……, 맨 처음에 성연 씨가 좋아한다고 했을 때,
심장이 터져서 죽어 버리는 줄 알았어요.”
성연은 풋 웃어 버리며 대답했다.
“나도 그랬어요.”
펑펑 흘린 눈물 때문에 새빨갛게 충혈된 눈에 콧물까지 훌쩍이는 한심한 모습인데도
마치 어린 시절 읽던 동화책에 나오는 근사한 왕자님의 삽화처럼.
그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