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내 남편, 이안 챈들러를 풀어 주세요.”
“이안은 반역자이다. 지금 그 사실을 알고도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인가?”
“이안은 반역자가 아니에요. 여기, 제 손에 선대 황제가 남기신 편지가 있어요. 이것이 이안이 반역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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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평소 즐겨 읽던 소설 속으로 빙의 했다.
그런데 하필 소설에 기승전결 중 ‘결’부분에 빙의를 할게 뭐람?
어이가 없게도 이 소설의 결말에서 나는 죽는다.
한마디로 과로사로 죽어 소설 속으로 빙의한 뒤 곧바로 또 죽게 생겼다는 말이다.
왜냐고?
나는 이 소설의 악역 대공인 이안의 부인 릴리엔 리시안셔스니까!
이안은 소설 속 결말에서 반역죄로 죽음 엔딩을 맞는 인물이고 이 소설의 설정상 그로인해 아내인 나부터 대공성에 사용인들까지 싹 다 죽게 된다.
‘하지만 난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고! 내 꿈인 귀농생활도 한번 못해보고 죽으라는거야?’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남편인지 남의편인지 하는 이안의 누명을 벗겨 그를 구해 내는 수 밖에.
“다 비켜! 내 남편 구하러 갈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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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악역대공인 남편을 구한 것 까지는 좋았다. 그의 누명을 벗겨 살려놨기에 내 목숨도 부지할 수 있었으니까.
다좋아, 다좋은데......
“……이제는 그대가 애원해도 보낼 수가 없겠어.”
“……네?”
“내 목숨, 이제 당신 거라고.”
“아니, 그게 무슨 부담스러운 소리예요?”
“당신이 나를 살렸으니까. 그게 계산이 맞지 않나?”
.......이게 무슨 헛소리냐고!
난 그저 죽자마자 또 죽기 싫어서 이안을 살린 것뿐인데…….
‘얘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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