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꽃의 성질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가장 적절한 꽃을 선택하는 일이 디자인의 시작일 것이다. 디자인에 적합한 꽃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할까? 꽃의 모양, 크기, 꽃잎의 질감, 줄기의 길이와 강도, 절화수명, 지속생장 등이 일차적인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튤립의 경우에는 꽃꽂이가 된 후에도 자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위치보다 더 낮게 꽂기도 한다. 전시나 판매 등, 꽃이 최종적으로 소비되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데 그러한 변수를 통제하는 것도 꽃에 대한 지식과 성질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디자인을 위한 최적의 꽃을 찾는 일은 과학적인 지식에서 시작 된다.꽃의 특징에 따른 해석은 창조적인 작업이다관찰은 아름다운 행위이다. 관찰을 하면 대상에 의미가 부여되고, 그 대상은 창조적인 어떤 것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러한 창조적인 행위로서의 관찰은 플로리스트에게는 더욱 필요한 행위이다.꽃을 관찰하고, 특징을 찾고, 해석하면 꽃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스타티스는 꽃대가 짧고 드라이가 잘 되니까 꽃만 잘라서‘ 수놓기’ 기법을 사용하기에 알맞다. 클레마티스는 수술의 독특한 느낌 때문에 꽃잎을 떼어버리고 사용하기도 한다. 잎 끝이 가늘어 둥글게 말리는 글로리오사의 잎은 손잡아 달라는 제스처로 느껴지기도 한다.기능적이든지, 형태적이든지, 아니면 감정적이든지 해석을 통한 꽃의 창조적인 사용은 디자인에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것이다. 그래서 꽃을 활용하기 위한 2차적이면서 최종적인 기준은 창조적인 해석이어야 한다.창조적인 작업의 마무리는 디자인이다.“이 꽃의 특징이 이러하므로 그에 맞는 이러저러한 디자인을 하겠다.”보통은 디자인을 먼저 생각하고 그에 알맞은 꽃을 사용하지만 이번 4월호에서는 꽃을 디자인보다 앞에 두었다. 해석된 꽃이 어떻게 디자인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인데 비슷한 형식의 디자인이어도 꽃의 해석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을 스타일이나 형식으로 보지 않고 꽃으로 보면 플라워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눈을 얻을 수도 있다.꽃은 새롭지 않지만 해석을 통하면 꽃이 새로워질 수는 있다. 꽃에서 디자인을 찾는 4월호 시즌테마를 통해“ 꽃을 안다”는 말의 의미가 깊게 다가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