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딱 좋은 날씨다.”
소설 속 악녀 에르넬 아리엔트로 환생한지 어언 20년, 모든게 귀찮다.
그저 죽고 싶을 뿐.
그러나.
“…넌 어차피 안 죽잖아.”
“눈이 나쁜 사람한테 그러는 거 아니야. 눈에 뵈는게 없거든.”
그녀는 당장 죽고 싶다고 해서 죽을 수 없는 신세였다.
에르넬 아리엔트는 불멸자였으니까.
불멸자인 그녀가 죽을 방법이 단 하나, 바로 시한부 최종 악역 카일루스 글레이드의 저주를 풀어주는 것.
그래서였다.
“내가 살려줄게.”
에르넬이 오만한 악역을 살리기로 한 것은.
***
그러나 언제부터 였을까. 그녀의 삶은 예상을 빗나가기 시작했다.
[System // 우리는 불사조의 마지막 아이인 에르넬 아리엔트를 환영합니다.]
시퍼런 시스템이 생겨나지를 않나.
“나는 에르넬이 황좌에 앉아야 한다고 생각해.”
“…황녀 전하?”
그녀의 추종자들이 생기지를 않나.
다 떠나서 그 중 가장 이상한 것은 그녀와 계약 결혼했던 최종 악역, 카일루스 글레이드 대공이었다.
“에르넬, 죽으면 딸기 케이크 없어.”
너 원래 이런 캐릭터 아니었잖아.
그녀는 계획처럼 쉽게 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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