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국의 악녀였다.
오라비에게 휘둘려 사람을 죽이던 끔찍한 삶.
쫓기고 쫓기다 죽음을 맞이한 순간, 나는 과거로 회귀했다.
그날부터 내 목표는 오라비를 향한 복수가 되었다.
‘깔끔하게 복수만 하고 떠나자.’
어차피 한 번 죽었던 삶. 더 이상 미련은 없었다.
복수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버릴 준비가 되었다. 작은 기쁨부터, 행복, 그리고 삶의 희망까지도.
그렇기에 나는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제국의 황자를 꼬드겨 복수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대로라면 순조로울 게 분명했다.
……그런데 갈수록 일이 기묘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전쟁터에 가 있던 내내 그대의 생각만 했다면요?”
순진하기만 하던 황자는 크더니 이상한 소리를 뱉어냈다. 마치 나에게 홀딱 빠지기라도 한 것처럼.
“저는 오래전부터 그대의 것이었으니, 부디 마음껏 이용해주시길.”
“그 대신. 모든 걸 제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겁니다.”
그의 두 눈이, 나를 집어삼킬 파도라도 된 것처럼 굴었다.
이거 왠지 날 놓아줄 것 같지 않은데…… 착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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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전 제목 : 그래서 복수에 미친 가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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