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물 속 흑막 남주의 어린 시절 첫사랑이 되었다.
그것도 같이 악행을 저지르다 죽은 비운의 첫사랑이란다.
죽기 싫어 어린 새싹한테서 멀어지고자 다짐했는데…….
“날 두고 떠나려는 거야? 가지마.”
“……그럼, 당분간 만이에요.”
그 처연한 미모에 속아 넘어간 지 어언 10년.
그를 갱생시키고자 노력했건만, 이제는 반역까지 성공해서 돌아왔다.
그런데 이 남자…….
“이런 거 필요 없으니 그만 돌아가요.”
“왜 그래, 명색의 네 남편 될 사람인데.”
지나치게 뻔뻔한 건 기본이면서,
“시아, 자꾸 나를 자극하면 곤란해.”
“……전 아무 짓도 안 했는데요?”
얼굴을 붉히며 수줍어한다거나,
“내가 제일 귀엽다고 했으면서.”
“네에……? 제가 언제요?”
질투심도 많은데 요망하기까지.
눈 떠보니 어느새 그의 애착 베개가 되어 버렸는데…….
이거 아무래도 무언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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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지농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