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무협지 속 남주의 가짜 누나가 되었다.
외모도, 이름도, 성격도 다르지만 같은 건 나이 하나 뿐.
나중에 흑막이 내가 자신의 진짜 누이가 아니란 걸 깨닫고 나를 감금하기 전에 도망쳤다.
"드디어 찾았군요."
하지만, 나를 누님이라 부르던 남주는 마침내 나를 찾아냈다.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더욱, 거세진 집착과 함께.
*
"난 너의 누이가 아니야."
다시금 나를 찾아낸 그의 집착에 결국 사실을 고백했다.
당장이라도 저를 속였다며 화를 낼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의 얼굴은 차분하다 못해 차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제 끝이었다.
그와의 인연도 엇갈린 사이도.
"잘 있어."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그를 지나쳤다.
그 순간, 내 손목을 낚아 챈 그는 나를 벽에 몰아세웠다.
차분하다 못해 서늘한 표정과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남자.
"내가 그것도 모르는 천치라 생각하셨습니까?"
그의 손이 내 머리카락을 훑어내렸다.
뺨에 닿는 그의 손등이 무척이나 차가웠다.
"알고 있었습니다. 누님이 제 진짜 누이가 아니라는 걸."
그 손이 흘러내려 이윽고 목에 닿았다.
"그러니까……."
당장이라도 손이 목을 움켜쥘 것 같았지만
정작 그의 머리가 비스듬히 앞으로 기울어 내 어깨에 툭 떨어졌다.
"저를 떠나지 마십시오."
물기가 묻어나는 목소리.
"다신 나를 혼자 두지 마세요."
고개를 든 남자는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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