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비열한 마법사놈이랑 결혼이라니. 차라리 마왕을 잡는 게 낫겠다!”
“이하동문이다, 멍청아.”
...그리고 그 말이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여성 최초로 특수군 중앙지부에 발령받은 날.
하필이면 아카데미 시절의 악연, 리건 클랜포드와 한 팀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갑자기 주신의 천사라는 존재가 나타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데….
“두 사람의 아이가 바로 미래에 세상을 구할 용사야!”
네? 제가 용사도 아니고 용사의 엄마라고요?
심지어 애 아빠가 리건 놈이라니!
“마왕이 강림하기 전에 먼저 마계로 쳐들어가 죽이면 되겠군요.”
“너 말 잘했다! 이 미친놈과 아이를 낳을 바에야, 그 세상 그냥 제가 구할게요!”
그렇게 우리는 비혼동맹을 맺고 세상을 구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 * *
“두, 두고 봐! 어떻게든 둘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 테니까!”
그런데 이 천사, 포기를 모른다.
심지어 ‘지구’라는 이 세계에서 수상쩍은 신(?)들을 조력자로 불러왔다.
[어둠의 길 : XX하지 않으면 못 나오는 방에 가두면 바로 해결되지 않을까요?]
[쓰봉단장 : 신전에서…XX라니. 배덕감 쩐다…/수위 문제로 차단되었습니다/]
...자칭 ‘갓작가’ 라는 이 신들은 어딘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어떻게든 이어주려는 신(?)들과
어떻게든 벗어나려는 우리의 대결이 시작되고….
[고성능착즙기 : 이번 임무지가 섬이라고요? 당장 배부터 부수죠.]
[촉수조아 : 섬 하면 바다, 바다 하면… 촉수…!]
“야, 리건. 수영할 줄 알지? 나 먼저 간다!”
풍덩-!
[타락파워전사 : 앜ㅋㅋ 배 없다고 바다 수영 2시간 하는 여주 첨봐욬ㅋㅋㅋ]
과연 우리들은 신들의 방해 공작을 물리치고 무사히 세상을 지킬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의 비혼동맹은….
“내가 키스한 게 싫었냐고 물었어, 레오나.”
과연...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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