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나서서 도와준다고 했던가.
누구보다 먼저 각성했지만, 완전한 각성은 하지 못한 권하연 (24세).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 특수 능력도, 상태창도 없이 평범한 비각성자의 삶을 살아왔다.
“괜찮아. 그리고 이쯤 되면 각성했다고 말하기도 민망하지.”
하연은 미련 같은 건 없다며 남들에게 웃어 보였다.
그러나 사실…
“무능력이라….”
진심이 아니었다.
각성한 뒤로 1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설설 기어도 모자랄 판에 감히 날 무시해? 가만 안 둬!”
‘미쳤나 봐!’
진상 손님의 행패에 휘말리게 되고.
[다운로드가 완료되었습니다.]
“상, 태창 활성화.”
[사용자의 상태창을 확인합니다.]
간절히 원하던 상태창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하연은 비로소 완전한 각성을 하게 되었다.
*
하연의 능력은 알라딘의 요술램프 같은 것이다.
[특수 능력: 테이크 앤 기브]
간절히 소원을 빌면 다른 사람들이 이뤄주기 때문이다.
물론 소원을 이룬 뒤에 보상을 주어야 하지만.
그런데 눈앞에 서 있는 남자의 정보창이 이상했다.
‘이게 뭐지?’
[※ 대상에게 스킬 - ‘테이크 앤 기브’ 를 사용하였습니다.
현재 ‘테이크 - 완료, 기브 - 미완료’ 상태입니다.]
[*기브(보상)를 지급하지 않을 시 유대관계 감소 및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이 사람한테 스킬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
[대상이 원하는 기브(보상) 목록을 확인합니다.
-긴밀한 접촉: 대상이 당신과의 긴밀한 접촉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에게 소원을 빈 적이 없는데, 상태창이 보상을 지급하라고 한다.
“제가 바라는 건 당신이 절 이용하는 겁니다.”
그것도 담백한 말과 달리 번뜩이는 눈으로 나를 욕망하는 남자에게.
“…”
심지어 더 환장하는 건
“뭐야! 내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군. 그대를 뺏기기 전에 내가 먼저 빼앗을 수밖에.”
저런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이 남자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다.
“왜 자꾸 S급들이 꼬이는 거야?”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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