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근래 가장 재수 없는 날. 미니미한 박스카 앞을 자꾸만 가로막는 슈퍼카들이며, 전 남자친구와의 만남도 모자라 웬 재수 없는 놈에게 주차 시비까지 걸렸다. ‘앞으로 또 내 전화 그따위로 받으면, 이 귀여운 차 뉴스에서나 보게 될 거야. 저기 한강에 오리 배랑 같이 둥둥 떠다니는 장면.’ ‘누가 들으면 또 전화할 일 있을 줄 알겠네!’ 생긴 건 짜증나게 잘생겨선, 말은 못되게 하지. …… 그리고 다신 볼 일 없을 줄만 알았던 그 재수 없는 놈과 이렇게 단둘이 술을 마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홀린다는 게, 바로 이런 건가. ‘호텔? 아니면 집.’ 그 야한 물음에 멍하게 풀린 루미의 머릿속에 사이렌이 마구 울린다. 삐용삐용, 원나잇 주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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