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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탑에 갇힌 아기 드래곤을 엄마의 마음으로 키웠더니, 400살이라고!
어느 날, 몸 좋은 청년으로 변하더니 내가 드래곤의 신부란다.
이게 무슨 말이야? 내가 아무리 없이 살아도 키우던 검둥이랑 결혼을 어떻게 해!
세 번의 환생 기억을 가진, 몸은 젊지만 하는 짓은 할머니인 ‘에스텔 알렌’
마탑 인큐베이터에서 편안하게 살던 드래곤의 왕, ‘리비아탄 라마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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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식 복은 좀 있는데, 남자 복이 좀 없거든.”
뜬금없는 에스텔의 고백에 아기 드래곤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이 여자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두 번 결혼했는데 다 한량들이었어. 돈도 안 벌어다 주고 여자들도 너무 좋아하고.”
이런 하소연에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서, 리비아탄은 인상을 찌푸렸다.
“밤일도 너무 못했고.”
마지막 말엔 리비아탄이 발바닥으로 에스텔의 입을 막아버렸다. 정말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다고, 이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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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사전에 이혼은 없어!”
“드래곤은 결혼도 없잖아요?”
“나는 너랑 결혼할 거야. 그리고 이혼도 절대 없어!”
어떻게든 좀 멀어지려고 앞으로 가는데 치마가 빠지지를 않았다. 힘을 조금 더 주자 옷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것도 마음에 들어. 허벅지가 잘 보이겠어.”
“가슴은 못 봤잖아요!”
이런 말은 안 하는 게 나았는데. 에스텔이 후회하기도 전에 드래곤의 뺨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드는 걸 보고 말았다.
“상상하지 마요!”
상상하게 만들어 놓고 상상하지 말라는 까다로운 신부였다. 리비아탄은 어쩐지 부끄러워서 거대한 날개로 두 눈을 가렸다.
*표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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