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잠결에 누군가 내 얼굴을 내려다보는 것이 느껴지는가? 밤마다 그가 왔다 간다!공포소설 공모전 대상 수상 양국일‧양국명 형제 작가의 두 배 쎈 극강 공포체험인형은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때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의나 종교적인 목적의 우상이나 풍요와 다산의 기원을 위해 만들어지기도 하고, 현실의 삶과 죽음과 연관된 사후 세계를 반영한 상징적 의미가 담긴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지 인간은 인형을 장난감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만든 사람이나 인형과 애착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혼이 이입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인형은 현실 속에서의 공감과 감정이입이 가능한 대상일 뿐만 아니라 초현실적인 영감과 연결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면서 어느덧 인형의 이야기는 공포소설의 주인공이 되었다. 양국일‧양국명 두 작가의 협업으로 완성한 ‘인형’에 대한 경악할 공포를 만나본다.이 책의 첫 번째 소설 <엄마의 방>에는 죽은 사람을 인형으로 대체하려는 남자의 슬프고 끔찍한 이야기가 몇 겹의 복층 구조로 전개된다. 주인공의 엄마는 폐렴으로 죽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버지는 어느 날 엄마와 똑같이 생긴 인형을 데려와 살아 있는 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한다. 이층에서 들려오는 음산한 비명과 죽음의 소리, 열린 문틈 사이로 누워 있는 인형의 얼굴, 잠결에 느껴지는 서늘한 응시는 어린 시절의 주인공의 영혼을 잠식하는 공포의 주요한 대상이었다. 숨 막히는 공포와 거듭되는 반전을 지나 소설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독자들은 비로소 공포의 이면에 숨은 엄청난 진실과 대면하게 된다. 공포는 어쩌면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신의 트라우마 저편에 잠들어 있던 기억 속 존재들이 어느 날 갑자기 공포로 부활한다. 누가 그것을 깨워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