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동생의 약혼자를 빼앗은 언니가 됐다.
돌아갈 유일한 방법은 악녀의 길을 걸어 결말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
힘들긴 해도 어렵진 않을 것이다. 난 전생에 배우였으니까.
연기에 있어서 내 재능은 일류. 내가 셀레나의 연기를 하는 한, 이 대본의 등장인물들은 절대 이상한 걸 알아채지 못하리라.
하지만 그런 내 자만심이 문제였던 걸까.
악녀 연기를 하면 할수록, 상황은 점점 꼬여가기만 했다.
*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
“...뭐가?”
“언니가 내 약혼자인 블랑쉬 백작님을 빼앗았고, 나도 언니가 좋아하는 알렌을 빼앗았으니까.”
나는 눈을 지그시 감을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도 알 수 없었다.
이미 꼬여버린 실타래를 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았다.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에르넬은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수많은 감정들이 그 손가락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면 안 됐는데. 내가 언니한테 그러면 안 됐는데...”
저 암울한 목소리를 들으니 그저 속이 터질 뿐이었다.
아니, 대체 뭐가 그러면 안 되는데.
네가 여주고, 알렌이 남주잖아. 남주랑 여주랑 사귀면 왜 안 돼?
애초에 내가 뭘 잘못했는데?
대본 그대로 연기했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된 거지?
대체 왜...?
[착각계/후회]